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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책리뷰] 1인제조

1인기업을 운영하는 저자가 아흔아홉가지 조언을 담아 책을 썼다. 

RFID태그라는 제품을 만드는 1인 제조업 기업인데 나와는 분야가 다르지만, 혼자 일한다는 것, 무언가 만들어낸다는 공통점이 있는듯해서 배우기도 하고 공감도 가는내용이 많았던 책이었다.

아무래도 혼자 모든걸 해내야 한다는 점에서 자신과의 싸움이 될 공산이 크다. 몇가지 적어두고자하는 내용은 아래와 같다.

 

창조? 개나줘라

 창업이라고 하면 흔히 독창성, 차별성등의 단어를 먼저 떠올리지만, 1인기업을 꿈꾸면서 창조성, 독창성의 개념을 강조하다보면 얻는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 1인기업의 목표는 매출액 1조, 1000억, 100억이 아니다. 연 10억의 매출을 기대하면서 창조를 들먹이는것은 스스로 방전하는 짓이다. 시장에서 스테디셀러 제품을 잘 베끼는것이 중요하다. 안베낀듯 베끼는 것이다. 자기의 수준과 주제를 파악하는것보다 더 창조적인것은 없다.

 

모든 일을 모듈화해라

 저자의 사무실에는 각용도에 맞는 컴퓨터와 책상이 6개가 있다고 한다. 각각 자금회계, 영업, 제품개발, 검수, 포장 및 선적 역할을 맡고있는데 조금만 제어가 안되면 특정업무 마인드로 완전히 쏠려버린다. 이렇게 모듈화함으로써 얻는 또 하나의 장점은 누가 업무를 인수 인계하더라도 쉽게 분리하여 떼어줄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의 모든업무가 맞춤옷처럼 나 혼자 일하는데 딱 맞게 최적화되는것이 과연 좋기만 할까?

 

조언자5인을 찾아라.

 조언자를 찾으라는 이야기는 다른책에서도 본내용이다. 이책에서 말하는 조언자 다섯은 1. 시장조언자로서의 고객사대표, 2.동종업종 신문/잡지사 기자 3.기술조언자로서의 대기업 연구원, 4.경영 조언자로서의 타 업종 1인 기업대표, 5.삶의 조언자

 

회사공간과 내 공간을 구분하라

 개인적인 공간과 일하는 공간을 철저하게 분리하라. 1인 기업인에게는 이러한 마인드가 절실히 필요하다. 아무도 주위에서 뭐라고하는 사람이 없으니 나태함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제받지 않는 1인 기업일수록 회사공간과 내 공간은 구분되어야하고, 출퇴근 개념이 명확해야하며, 집과 회사도 일정 거리 이상 떨어져 있어야한다. 

 어떤 1인 기업인은 회사전화와 집전화를 따로 두지 안혹 자신의 휴대폰 번호 하나로 통일하여 쓰기도 하는데, 사무실에는 업무 전용 전화번호가 반드시 있어야한다. 이메일도 마찬가지도 뒤에 회사이름이 자리하게 함으로써 이메일을 받으면 누구든 당신 회사의 메일임을 인식할 수 있게 해야한다는 뜻이다. 집과 사무실은 심리적으로도 확실히 구분하는것이 좋다.

 

가장 큰 적은 외로움이다.

 외로움은 단순히 감정적인 문제만이 아니다 2010년 브리검 영 대학에서 30만명 이상을 추적조사 한 결과, 외로움은 알코올 중독 혹은 하루 10개비 이상의 흡연만큼이나 강력한 사망 요인이라고 한다. 외로움은 여러가지 중독현상(알코올 중독, 니코틴 중독, 공간중독, 일 중독, 음란중독 등)으로 이어지는데 외로움을 잘이겨내는것은 1인기업으로써 해결해야할 숙제가 아닌가 싶다. 해결책에 대한것은 저자가 따로 제시하지는 않았다.

 

품질이 영업이다.

 영업이나 마케팅이 아닌 품질로 고객을 획득하는 과정은 지루하고 인내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1인 기업에겐 품질로 고객의 마음을 사는것 외에는 다른길이 없다. 

 

청결을 유지하라.

 1인 기업은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관리 안되는 회사로 평가받기 십상이다. 청결을 유지하라는것은 단지 회사 공간을 청소하라는 뜻 만이 아니다. 청결이 필요한 영역을 하나씩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1.회사차량, 2.우편함, 3.이메일함, 4.나 자신, 5.명함. 6.브로슈어와 회사 소개서, 7.각종문서

 

집요하게 메모하라.

 메모해놓지 않으면 십중팔구 그것을 잊어버리고 끝내는 누군가로부터 지적을 받고나서야 그 일을 처리하게된다. 

 

1인기업의 성공3요소

1. 가족 : 1인기업에 있어 가족은 가장 중요한 목적이자 그것의 달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1인 기업의 목적은 가정의 생계고, 이 목적은 건실한 가정을 통해서만 달성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 유명한 매슬로의 5단계 욕구론(생리적 욕구, 안전 욕구, 소속감과 애정욕구, 존경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을 참조해보면 1인기업은 5단계의 욕구중 1단계밖에 충족시킬 수 없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어느정도 먹고 살만 해지면 급속도로 의욕을 상실하며 일하기 싫어지는 상황이 찾아오는데, 이런욕구들을 밖에서 채우려다가는 자칫 일탈과 중독으로 빠지기 쉽다. 2단계부터 4단계까지의 욕구를 충족시켜줘야하는 곳이 바로 가정이다.

 

2. 일관성 : TV프로그램을 보면 험하고 힘든 환경에서도 묵묵히 일하시는 분들이 많다. 1인기업에게 가장 필요한 두번째 성공요소, 일관성이다. 식당같은 경우에도 얼핏 보면 별 특징도 없고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한 지역에서 하나의 대표 메뉴로 몇십년에 걸쳐 식당을 유지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그만큼 그 음식에 대한 내공이 깊고 흔들리지 않음을 의미한다. 이것이 '일관성'이다. 자금과 조직, 영업력이 부족한 1인 기업에게 그래서 일관성이란 시장을 뚫을 수 있는 날카로운 송곳과도 같다. 인내심을 가지고 일관성을 유지하자

 

3. 나의 객관화 : 나의 치명적인 약점과 내안의 뇌관을 하루라도 빨리 인정하라. 그것들은 어쩔수 없는 나의 일부고 나는 그것을 고칠수 없다는 것까지 인정해야만 해결책이 보인다. 회사는 그 대표가 자신의 장점을 온전히 다 발휘해내는 만큼까지만 성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