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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준파파 토크

넷플릭스 다큐 - 미니멀리즘[비우는 사람들의 이야기]

 넷플릭스에서 볼수있는 다큐멘터리 미니멀리즘은 우리 주변을 채우는 물건의 홍수속에서 버리는것을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꼭 미니멀리스트를 추구하지 않아도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삶의 방식인것같다.

 

 고도로 자본주의화된 한국사회에서 살아다가보면 소비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것을 느낀다.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컴퓨터, 티비같은 미디어를 비롯해 길거리를 걷기만해도 받아들이게되는 광고의 갯수는 하루에 5000개가 넘는다고한다. 이같은 세상에서 살다보면 소유하지 않고 산다는게 더 어려운 일인것만 같다. 

 

 자본주의에서는 좀더 많이 가지고 소비하라고 부추긴다. 하지만 이렇게 무한히 소유하고 소비하면 우리는 만족과 가치를 느끼게 되는것일까? 지금껏 살아온 35년의 경험을 바탕으로볼때 소유와 소비로 얻는 만족감은 그리 크지 않았다. 물론 아주많이 소유하고 소비해본적이 없기도하지만 ㅜㅜ 나름 벌어들이는 수입의 50퍼센트 이상을 소비하는데도 여전히 매순간 갖고싶고 소비하고싶은 욕망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큐멘터리에는 배우 짐캐리가 한말을 인용한다. "모든 사람이 전부 부자에 유명해졌으면 좋겠다. 그럼 이게 정답이 아니란 걸 알게 될 테니까." 짐캐리가 부자에 유명인이라서 이런말을 할수있는것 아닌가? 하지만 부자의 유명인이 아니라면 누가 이런말을 할수있을까? 세상이 성공으로 인정하는 위치까지 도달한 사람의 말이므로 그냥 흘려들을만한 말은 아닌것같다. 그렇다면 도대체 뭐가 정답이란 말인가?

 

 내가 내린 결론은 허무하게도 아무리생각해도 정답이 없다가 정답이다. 사람이 생각하는 만족과 가치는 주관적인거니까.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것은 단지 돈을 벌기위해서만 하루를 보내버린다면 결코 행복할수 없다는것이다. 다람쥐 챗바퀴돌듯 매달 주어지는 월급만 바라보며 하루하루 살다보면 내가 왜 사는건지 잘하고 있는것인지 반문하지 않을수없다. 아마 이세상을 사는 직장인 대부분이 한번쯤 생각해본 문제일것이다. 대부분의 인간은 누군가를 위해서 살기보다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갈때 잘살고있다고 말할수있을것이다. 그런관점에서 미니멀리즘은 세상이 제시하는 소유의 인생을 살아가기보다 자신의 주변을 비우고 그 빈공간을 나만의 것들로 채워나감으로서 만족과 행복을 얻는것을 추구하지 않나 생각한다.